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같은 중국발 이커머스 시장이 우리나라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알리익스프레스가 우리나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3년 2분기 중국 온라인 직구 규모가 전년도에 대비하여 120%가 증가해서 증가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나라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기 시작했고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지만 요즘은 화장품이나 의류등으로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 물류센터를 건설하여 신선식품까지 그 영역을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점점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이기만 한지 소비자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세에 대하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우리나라에 빠르게 정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하루 150달러로 잡혀있는 해외직구 면세기준입니다. 이런 면세제도를 악용해서 중국산 저가 상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세청이 다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하거나 동일 사이트에서 구매하더라도 다른 날 구매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날짜가 같더라도 합산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직구 사이트에 아주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동일한 날짜에 여러 직구 사이트에서 150달러를 초과해서 구매하더라도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빈틈을 악용하여 초저가로 들여와서 국내에 재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국세청은 아직 아무런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관세법이 미흡한 사이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직구가 한국 유통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세법이 우선 개정이 되어야 할 것이지만 정부도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문제라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인기 이유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이 제기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왜 알리익스프레스는 인기가 많은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대 90% 할인과 같은 초저가 전략이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춤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직구라고 하면 느린 배송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 이커머스는 배송 속도도 빨라지고 배송비 또한 저렴해졌기에 이 또한 인기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5일 내 배송 보장에다가 배송 지연 시 보상서비스도 있고, 카카오나 네이버 토스 등으로 회원가입과 간편결제 시스템을 연동시켜 사용의 편리성까지 갖췄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에게만 인기인 것은 아닙니다. 바로 택배회사에도 인기인데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을 우선 사업자로 쓰고 있어서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발 택배물량이 급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위기의식
국내 소비자들은 어려워진 경제에 조금 더 저렴하게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소비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태로운 내수 상황과 중국 자본에 잠식당한 타국의 사례들도 함께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 소비자들이 너도 나도 중국 이커머스에 몰리니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인 대기업들도 중국 이커머스에 입점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를 저렴한 가격으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바로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자재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검수 체계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24년 초 중국 상하이의 최저 임금이 월 50만 원이었습니다. 낮은 곳은 34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내보다 낮은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 초저가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 동일한 제품들은 왜 비싼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바로 제대로 된 품질 등을 검사하며 거르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른 통관, 인건비 등이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국내 물가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제품이 똑같은데 무조건 비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같이 살기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좋다고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이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어야 합니다. 국내 시장이 이렇게 위험해지면 IMF 사태가 또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쿠팡도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위협 받는 지경이라고 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유통업계가 무너진다면 그 빈자리는 과연 누가 채우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독과점이 무서움도 인지해야 합니다. 쿠팡도 악덕이다, 뭐가 다르냐 라며 비판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한국에 세금 내고 있고 일자리 창출도 됩니다. 또한 국내에 세우려는 물류센터 또한 주요 소비타깃이 국내 체류 중인 중국인, 최소 근무인력도 중국인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유통시장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무조건 중국발 소비를 막자 라는 것이 아닙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현명하게 소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